일상
신호등
KooK49
2019. 12. 10. 01:23
학창시절에 나는 빨리 걷기를 좋아했다. 길을 걷는 시간이 아까웠기 때문이다.
또 시간을 아끼기 위해서 했던 행동은 깜빡이는 신호등에 꼭 건널려고 했던 것이다.
오늘 집에 오는길에 멀리서 바뀐 신호 때문에 뛰는 학생을 봤다. 옛날에 신호좀 받겠다고 뛰던 내모습이 생각났다.
요즘 나는 여전히 빨리 걷지만, 예전 보다는 느리게 걸으며 주변을 둘러보고 신호등 때문에 뛰지 않는다.
그땐 무엇이 그렇게 급해서 힘들게 뛰었을까? 다음 신호까지 몇 분 안되는 시간을 기다렸으면 됐을텐데
집에 일찍 가봤자 별거 하는것도 없었으면서 ㅎ...
천천히 걷는 지금 여유가 생긴건지 이제 늙어서 빨리 걷기가 힘든 것인지 ㅎ...모르겠다
-신호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