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14) 썸네일형 리스트형 2021년을 맞으며 2020년이 벌써 휙~ 지나 버렸다. 나에게도 그렇고, 전 세계적으로 이렇게 다사다난한 적이 있었나?... 싶다. 덕분에 석사 디펜스가 끝난 지금도 여행도 못가고 방구석에만 있다. 2020년에는 연구자로서, 인간으로서 많이 성장했던 한해였다. 그 어떤 한해보다도 스스로 많이 배우고 성장했다고 자신할 수 있는데, 그만큼 힘들었던 일이 많았었던 것 같다. 지나간 시간, 시절들을 뒤돌아 보면 그땐 정말 어렸었구나... 느낄 만큼 많이 성장한 것 같다. 마음의 여유도 많이 생겼고, 행동에 신중함도 생겼고... 모든 부분을 설명하기 어려운데, 스스로 느끼기에 이제는 좀 어른이 된 것 같다. 난 좀 열정넘치는, 열혈?... 같은 사람이었는데 이제는 많이 바뀐 것 같다. 다만 아쉬운점도 많았다. 앞서 말했던 부분들을.. 나이를 먹으니 이해가 된다 20살 때는 아빠가 김치에다가 TV 보면서 김치를 안주로 술을 먹는게 참 신기했는데, 이제는 나도 적당한 안주가 없으면 김치를 꺼내고 있다. '굳이 김치로 안주하면서 까지 마셔야 하나...?' 라고 생각했었는데, 왜 그런지 정확하게 설명하기에는 복잡하고 미묘한데 이제는 왜 그러셨는지 이해가 된다. 점점 이해하지 못했던 일들에 대해서 이해하고, 따라하게 된다. 나이를 먹어 가나 보다. 일찍 일어나면 좋다 평소보다 일찍 일어나면 새로운 하루가 시작된다. 여유롭게 아침을 먹는다. 걸어가기에 먼 등교길이지만 걸어갈 수 있다. 시간이 여유로워 오래걸리는 예쁜 길로 돌아갈 수 있다. 걸어오는 길에 본 하늘, 풍경 덕분에 행복하게 하루 시작이다. 다 지나간다 학부때도 안했던 하루에 전공 시험 3개치기를 대학원에 와서 하다니,,, 벌써 몇번째 시험기간인지 모르겠다 근데 이렇게 반복되는 시험기간에서 느끼는 것은 결국 다 지나간다는 것 정신차리고 보니까 어느새 시험이 또 끝나있다 좋은것도 힘든것도 다 금방 지나간다 Lauv - Paris in the rain 2년전에 나온 노래인데 최근에 알게 돼서 계속 듣고 있는 노래 Lauv가 Midnight in Paris 라는 영화를 보고 만든 노래라고 한다 가사는 어디든지 너와 함께 있으면 파리라서 좋다고는 하지만 나는 이노래를 듣고 있으면 파리의 아름다운 야경이 생각난다 워낙 어릴때 가봐서 제대로 된 기억도 없지만, 노래를 듣고 있는 순간 만큼은 파리에서 조용한 밤을 보내고 있는 기분이다 죽기전에 파리에 꼭 가고 싶어졌다 신호등 학창시절에 나는 빨리 걷기를 좋아했다. 길을 걷는 시간이 아까웠기 때문이다. 또 시간을 아끼기 위해서 했던 행동은 깜빡이는 신호등에 꼭 건널려고 했던 것이다. 오늘 집에 오는길에 멀리서 바뀐 신호 때문에 뛰는 학생을 봤다. 옛날에 신호좀 받겠다고 뛰던 내모습이 생각났다. 요즘 나는 여전히 빨리 걷지만, 예전 보다는 느리게 걸으며 주변을 둘러보고 신호등 때문에 뛰지 않는다. 그땐 무엇이 그렇게 급해서 힘들게 뛰었을까? 다음 신호까지 몇 분 안되는 시간을 기다렸으면 됐을텐데집에 일찍 가봤자 별거 하는것도 없었으면서 ㅎ...천천히 걷는 지금 여유가 생긴건지 이제 늙어서 빨리 걷기가 힘든 것인지 ㅎ...모르겠다 -신호등- 이전 1 2 다음